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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영국 '미러'는 4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스타 페르난데스가 알 힐랄 이적을 거절한 결정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알 힐랄은 맨유에 1억 파운드(약 1855억원), 페르난데스에게는 2억 파운드(약 3710억원)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페르난데스는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며,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맨유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기대 이하의 성적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시즌은 실망 그 자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지만,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승전에서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시즌 전반에 걸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 패배 이후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충격적인 발언을 남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에 남고 싶다는 의사는 항상 밝혀왔지만, 구단이 재정적 이유로 판매를 원한다면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직접 나온 이적 가능성 발언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 틈을 노린 알 힐랄은 거액의 제안을 통해 페르난데스 영입을 시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진지하게 이적을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맨유 잔류를 택했다. 'BBC'는 "페르난데스는 가족과 이 문제를 논의한 후 알 힐랄 측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미러'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이제는 분명히 답하겠다. 이 문제에 대해서 더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제로 알 힐랄 회장이 한 달 전 직접 제안을 했고,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한 시간도 있었다. 맨유가 원한다면 이적을 고려할 의향도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기간 루벤 아모림 감독이 나를 설득했다. 구단도 나를 팔 생각은 없었고, 내가 원할 때에만 이적이 가능하다고 했다. 야심 찬 제안이었다. 금액에 대한 논의도 없었고, 가족들과 상의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고 그럴 능력이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맨유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 같지는 않다. 페르난데스는 분명히 잔류를 원하고 있으며, 여러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 구단은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느낌으로는 페르난데스가 남기를 원한다는 게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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