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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가 7경기 만에 안타를 뽑아내더니, 멀티출루 경기를 선보였다. 수비에서도 문제는 없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와 원정 맞대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3100만 달러(약 421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새 출발에 나선 김하성은 지난달 27일부터 본격 재활 경기를 치러나가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오랜 공백기 탓일까. 김하성의 타격감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김하성은 지난달 27일 첫 재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린데 이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고, 도루까지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이튿날 경기를 시작으로 전날(5일)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어령무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출전하게 됐고, 드디어 추가 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의 안타는 첫 타석부터 나왔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3순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았던 애덤 마주르를 상대로 2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95.8마일(약 154.2km)의 포심 패스트볼이 한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이 친 타구는 96.6마일(약 155.5km)의 속도로 뻗었고, 315피트(약 96m)를 비행한 타구는 2루타로 연결됐다.
다만 첫 안타가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고, 이후 김하성도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마주르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싱커만 고집한 마주르의 3구가 모두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찔렀고, 이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6회초 무사 1루에서는 무려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마지막 타석에서 김하성은 다시 출루에 성공했다. 더럼 불스가 2-5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바뀐 투수 세스 마르티네즈를 상대했고, 이번에는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녹슬지 않은 스피드를 뽐냈으나, 이번에도 득점과 연이 닿진 않았다.
이후 김하성은 8회말 수비에 앞서 '대수비' 제이미 웨스트브룩과 교체돼 유격수로 출전한 첫 재활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수비에서도 김하성은 단 하나의 실수도 없이 말끔했다는 점이 기분 좋은 포인트였다.
지명타자로 출전해 2루수에 이어 유격수 수비까지 테스트 과정을 밟고 있는 김하성의 복귀가 이제는 정말 눈 앞으로 다가온 모양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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