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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8번째 사령탑을 맞이한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각)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로운 토트넘의 감독으로 취임하기로 합의했다. 계약 조건이 합의됐으며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구단은 이번 주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은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결별을 결정했다”며 “포스테코글루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통해 구단 역사에 새로운 장을 썼고, 이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에 머물렀고, 단일 시즌 최다 패배와 역대 최저 승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반면 UEL 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극단적으로 엇갈린 결과는 구단 수뇌부를 깊은 고민에 빠뜨렸고 토트넘은 끝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UEL 우승은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꼽히지만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우리가 내려야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 과정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풀럼의 마르코 실바와 접촉했으나 브렌트포드의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은 덴마크 출신의 지도자다. 선수 생활을 일찍 마무리하고 1995년부터 지도자로 변신해 경험을 쌓았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2018년 10월 브렌트포드에 부임했다. 당시 브렌트포드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2020-21시즌 브렌트포드를 3위에 올려놓았고, 브렌트포드는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며 EPL 승격에 성공했다.
브렌트포드는 승격 후 EPL 중위권에서 경쟁했다. 2021-22시즌 13위를 차지한 브렌트포드는 2022-23시즌 9위, 지난 시즌 16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은 10위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 프랭크 감독을 주시했고,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영국 '미러'는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를 넘는 막대한 금액을 지급해야 할 전망"이라며 "프랭크 감독은 계약이 2년 남아있으며 2022년 12월 마지막 계약 갱신 당시 큰 규모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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