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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김새롬이 이혼 후 겪은 커리어 단절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새 멤버로 합류해 적극적인 리액션과 공감력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가던 김새롬이 데뷔 20년 만에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처음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새롬은 "그런 것 같다. 싸워도 서로에 대한 마음이 있을 때 싸우는 것과 마음이 없이 싸우는 게 눈빛과 표정에서 딱 보이지 않나. 초반에 그런 다툼들을 했을 때는 그래도 서로 마음이 있었던 표정이었다"며 자신의 지난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이어 "어느 순간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무표정으로 다툼을 할 때 '아, 이제 마음조차 없구나'를 느꼈다. 와르르 무너진다기 보다도 '때가 됐구나' 이런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라고 이혼 즈음에 대해 털어놨다.
김새롬은 "나는 자녀가 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게 맞는구나 싶었다. 내가 원래 살던 궤도로 돌아가고 싶었다. 딱 정식으로 절차가 끝난 게 1년 4개월이었다"며 "관계가 끝나는 거는 괜찮았다. 시작도 내가 결정한 거고, 끝도 내가 결정을 한 거니까. 그런 건 괜찮았는데 커리어적으로 무너졌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18살에 데뷔해) 10년 동안 진짜 열심히 일하고 정말 여행 한 번 못 갈 정도로 정말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런데 섭외가 뚝 끊겼다. 그게 갑자기 내 개인의 가정사로 인해서 와르르 무너져버렸다"며 "어떻게 생각하기에는 그 당시에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게 없어지니까 태양이 없어진 것처럼 새까맣더라. 미래가"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VCR을 지켜보던 김새롬은 결국 눈물을 훔쳤다. 그는 "안 그런 사람은 없겠지만 나는 일하는 걸 너무 좋아했다. 우리 모두 다 그렇지 않나"라며 "(이혼하고) 내가 느끼기에는 한 6년 정도까지도 일이 끊겼다. 물론 아예 일이 없었던 건 아니고 간간히 있기는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전에) 비해서, 사실 지금도 과거의 영광을 보며 살 수는 없지만 그만큼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을 정도"라며 "아직 뭔가 방송을 할 시기가 안 됐을 때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매니저한테도 부탁을 하고 주변 친한 PD 님들한테도 '나 좀 써달라' 이야기하고 그랬다"라고 남다른 노력과 갈증을 드러냈다.
계속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새롬은 "그게 너무 어려웠다. 껍데기만 있는 느낌이었다. 뇌도 내장도 없이 그냥 피부만 있는 느낌이었다. 눈이 떠지는 시기에 눈을 뜨면 갑자기 가슴이 아팠다. '아, 나 또 눈 떴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의 아픔을 고백했다.
이어 "그러고 하루종일 '나한테 이 일이 왜 일어났을까'를 온종일 매일매일 곱씹었다. 지금 내가 상처투성인데 어떤 상처에 무슨 밴드를 이게 나을지, 여기에 맞는 약을 찾기 위해서 그런 조각들을 찾기 위해서 혈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박미선은 "그런데 나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도 했을 것 같다. 새롬 씨 결혼 시간이 짧지 않았나. 잘 모르고 사람들이 오해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럴 줄 알았다'하고. 방송 캐릭터상 까불까불한 이미지가 있지 않았나"라며 위로를 전했다.
이에 농구선수 출신 우지원은 "새롬 씨에게 너무 공감이 가는 게 다 공개가 되고 이슈가 있고 난 다음 밖을 못 나가겠더라. 다 나보고 손가락질하는 것 같고 수군수군 대는 것 같았다.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져 있어서 '해외 나가서 살아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 시간들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김새롬의 아픔에 공감을 표했다.
한편 김새롬은 지난 2015년 셰프 이찬오와 교제 4개월 만에 결혼했다. 그러나 1년 4개월 만인 2016년 12월 협의 이혼 절차를 밟았으며, 2017년 1월 완전히 부부의 연을 정리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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