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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지젤 펠리코(71)는 올가을 프랑스 언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이다. 지젤은 50년을 함께 살며 3명의 자녀를 같이 낳아 키워온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1세)로부터 충격적인 성범죄를 당했다.
도미니크는 2011년부터 10년 간 지젤의 음식이나 술에 몰래 진정제 성분의 약을 넣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인터넷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도미니크의 의도대로 지젤을 성폭행한 50명의 남성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1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젤은 법정 최후 진술에서 “강간을 사소하게 여기는 마초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피고인 중 일부는 강간을 인정했지만 다른 남성들은 지젤 펠리코가 의식을 잃고 큰 소리로 코를 골고 있는 영상 증거에도 불구하고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몰랐다며 강간을 부인했다.
지젤은 그들을 향해 "내게 이것은 비겁함에 대한 재판"이라며 "어떻게 움직임이 없는 신체를 보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그 방을 떠날 수 있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결코 만회할 수 없는 내 인생의 10년을 잃었다. 이 상처는 결코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이 일로 인해 평화를 찾지 못하고, 평생 그 상처를 안고 살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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