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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만났다.
이번 화보에서는 강렬한 무대 위의 아티스트가 아닌 느긋한 겨울 아침을 보내는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평소와 사뭇 다른 나른한 분위기로 일상 속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지난 한 해를 회고하며 지난 10월 발매한 세 번째 정규 앨범 '역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거스를 수 없는 것을 거슬러보겠다는 마음가짐을 담았다’라고 말한다. “이번 앨범이 음악인으로서 도달하고 싶었던 지점에 마침내 다다른 듯한 앨범입니다.” 이승윤의 마스터피스라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형에 가까운 앨범이라 답했다. “그런 의미보다는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만들고 싶었던 원형에 가까운 앨범이에요. ‘드디어 만들었다’ 하는 느낌이에요.”
작업의 동력이 되는 감정을 묻는 말에 이승윤은 동기는 부정이지만 긍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기는 부정인 것 같아요. 긍정이 되길 바라면서 부정에서 시작하죠. 부정적인 감정만을 세상에 난사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 감정을 다듬고 보듬으면서 ‘그런데도 우리는 어떤 긍정을 붙들고 싶은가, 어떤 부정을 안아줄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이승윤은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해주는 걸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냥 기억해주시는 걸로도 감사한데요. 기억하고 싶으신 대로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설정하는 건 의미 없고 부여받은 의미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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