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박하명, 2차입장 "괴롭힘 위한 말들 너무 아프다, 멈춰달라"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박하명(32) MBC 기상캐스터가 추가 입장을 밝혔다.

박하명 기상캐스터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날씨 방송과 관련해 타이밍 좋지 않게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는 썸네일 제목을 쓴 점에 대해서 저의 부족함을 질책하시는 건 달게 받겠다"면서 "제가 법적으로 강경 대응을 한다고 적은 건,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개인적 협박을 하거나, 저의 연락처를 유포하거나, 성적 조롱과 모욕,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의 내용을 담은 메세지와 글, 댓글들이 있어 적시한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분한분이 진심으로 써주시는 글들을, 제가 더 신중하고 혜안있는 방송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회초리라고 여기며 깊게 새기겠다"며 "하지만 단순한 감정적 해소와 괴롭힘을 위한 말들은 너무 아프다. 그만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MBC 운영 날씨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에는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 제목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마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나온 상황이라, '속상하지만 괜찮아'란 제목에 정치색이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던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오늘비와?' 측은 결국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박하명 기상캐스터도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 "오늘 아침, MBC '뉴스투데이' 1부 날씨에서 준비한 멘트를 잊고 버벅거리는 실수가 있었다"며 "방송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생방송 실수로 속상한 마음에 유튜브 썸네일에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제목을 적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하명 기상캐스터는 "시기를 생각하지 못하고 제목에 감정을 표현하여,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인 색깔로 오해받을 수 있게 한 점, 먼저 극구 죄송스럽다"고 사과�는데, "하지만 그 어떤 정치적 견해나 의견으로 표현을 한 것이 아님을 재차 밝히며, 위 일과 관련없는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의 내용을 담은 글, 욕설과 댓글, 개인 메세지들은 모두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스타그램 글은 첫 번째 입장문에 이은 2차 입장문이다.

[사진 = 박하명 기상캐스터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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