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또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제 KGC인삼공사는 4강 진출까지 단 1승 남겨두게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3-77 역전승을 거뒀다.

제러드 설린저(3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가 폭발력을 뽐냈고, 전성현(20득점 3점슛 4개)도 꾸준히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승에 기여했다. 양희종, 문성곤은 폭넓은 수비 범위로 공헌했다.

KGC인삼공사는 2연승을 질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 남겨두게 됐다. 5전 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18팀은 예외 없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전례만 본다면, KGC인삼공사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인 셈이다. 반면, KT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KGC인삼공사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 가운데 오세근, 변준형이 무득점에 그쳐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전성현(7득점)이 분전했지만, 7명이 득점에 가담한 KT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KGC인삼공사는 14-24로 맞이한 2쿼터에 반격을 개시했다. 설린저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한 KGC인삼공사는 문성곤, 양희종의 궂은일과 3쿼터 막판 림을 가른 변준형의 3점슛을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쿼터 막판 수비가 흔들려 36-40으로 2쿼터를 마쳤지만, 1차전에 이은 또 한 번의 역전극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막판의 여세를 몰아 3쿼터를 지배, 주도권을 가져왔다. 설린저가 꾸준히 득점을 쌓은 KGC인삼공사는 전성현도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재도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힘을 보탰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3-57이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설린저가 덩크슛을 터뜨리며 데시벨을 끓어올린 KGC인삼공사는 4쿼터 중반 전성현도 기습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양희종, 이재도의 지원사격을 더해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경기종료 부저를 맞았다.

KGC인삼공사는 하루 휴식을 취한 후인 오는 15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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