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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진 "父의 도박으로 망한 집안, 육성회비 낼 돈 없어서" 오열 ('애로부부')
21-04-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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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황영진이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채널A, SKY '애로부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져온 ‘독박 육아’로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 아내가 보내온 기막힌 사연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가 공개됐다. 일 때문에 늘 바쁘던 남편은 육아에 지친 아내를 위해 주말마다 아들을 데리고 캠핑장에 가겠다고 선언했고, 아내는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어느 날 남편과 캠핑을 함께 다니는 친구의 아내가 찾아왔고, “남편이 캠핑장에서 바람을 피우다가 아이에게 들킨 것 같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직접 찾아간 캠핑장에서 남편은 ‘차박’을 하며 정말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현장을 들킨 남편은 친구 탓을 하며 발뺌에 급급했다.

MC 이용진은 “건전한 야외 활동이 훨씬 많은데, 몇몇 때문에 괜한 오해를 받는다”며 씁쓸해 했고, 안선영은 “자식을 불륜에 이용한 건 넘어선 안 되는 선”이라며 분개했다. 그런 가운데 MC 홍진경은 “용서할 수 없는 게 맞지만, 아이와 경제적 문제가 있으니 당사자가 갑자기 갈라서기 힘들 수 있다”며 “한 번 넘어가 주기로 하셨다면 구체적으로 각서를 써서 재산을 미리 정리하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재진은 “용서하실 마음이 있다면 변호사와 상담해야 하지만, 캠핑과 관련된 뭔가를 보면 불륜이 계속 떠올라 힘드실 수 있다”며 현명하게 선택할 것을 추천했다.

한편, ‘속터뷰’에
서는 지난 주 스스로에게 돈 쓸 줄 모르는 ‘궁상 남편’ 황영진을 고발한 아내 김다솜의 ‘속터뷰’가 이어졌다. 김다솜은 “남편이 10년 된 팬티만 계속 입는다. 2~3만원 투자해서 좀 좋은 옷도 입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MC들은 “2~3만원으로 좋은 옷 구입이 될까?”라며 황당해 했지만, 황영진은 “지금 입은 옷도 위 아래 합쳐 1만원”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아내가 하고 버린 마스크팩은 만져보면 아직 촉촉해서 제가 쓸 때가 많다”고 하는 한편, “화장실에서 큰 볼일을 보고 나서도 비데로 닦고 그냥 말리면 휴지를 쓸 필요가 없다”고 궁상 절약법을 늘어놔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또 그는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절약을 강조할 생각은 없다. 그냥 제 생활 습관”이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내 김다솜은 “남편의 사회성이 걱정”이라며 “밥값을 안 내려고 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 있어 커피 값을 쏘는 것도 아까워한다”고 맞섰다. 또 “주변에 돈을 안 쓰니 갈 데가 없고, 인생의 낙도 없을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황영진은 “아내, 아이들과 함께하는 게 그냥 제 행복”이라며 “파격적인 세일가에 청소기를 사러 구미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구입에 성공했을 때 특히 더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내 김다솜은 “나가서 컵라면이나 먹고 다니고, 자신에게 너무 인색하니 건강도 걱정”이라며 남편을 안쓰러워했다.

곧이어 황영진이 이렇게 지나칠 만큼 절약에 힘쓰는 이유가 공개됐다. 황영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아버지의 도박으로 집안이 망해 자취를 하게 됐다”며 “하루 이틀 굶는 일은 흔했고, 버스비가 없어서 1시간 등굣길을 걸어다녔다. 그래서 지각이 많았다”고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가난이 싫어서 돈을 계속 모았지만, 모아서 하고 싶은 건 없다”며 “그냥 가족이 좋아하는 모습 보는 게 행복”이라고 말해 MC들을 울게 했다. MC 최화정 홍진경 안선영은 “육성회비를 왜 못 내냐는 얘기를 듣고도 집에 가서 말할 사람이 없었다”는 황영진의 말에 다함께 오열했다.

아내 김다솜도 눈물을 흘렸지만, 그 와중에도 황영진은 “눈물은 마르는 게 멋”이라며 ‘휴지 절약’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결혼 일주일 뒤 아내에게 주려고 적금을 들어서 지금 5천만원이 넘었다”고 밝혔고, 김다솜은 “제가 졌네요”라며 패배를 직감했다.

MC들은 “가족의 행복이 최고라는 황영진 씨는 이미 다 가졌다”면서도 “스스로에게 보상하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표에서는 이용진 양재진이 아내 김다솜의 손을 들어준 반면, 황영진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눈물을 쏟은 최화정 홍진경 안선영은 황영진에게 표를 던졌다. 3대2로 승리한 황영진은 “이 돈은 제게 의미 없고, 제 취미인 아내에게 돈 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겠다”며 아내에게 ‘에로지원금’을 건네 훈훈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사진 =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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