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男사브르, 준결승서 독일 제압...올림픽 2연속 金 찌른다[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9년만에 다시 올림픽 우승에 도전한다.

오상욱(성남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펜싱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준결승서 독일에 45-42로 이겼다.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챔피언이다. 2016년 리우 대회서는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고, 9년만에 다시 개최됐다. 8강서 이집트, 준결승서 독일을 잇따라 눌렀다. 오상욱이 1피리어드서 베네디트 바그너와 난타전 끝 4-5로 마쳤다.

2피리어드에 나선 구본길이 마티아스 사보에게 5점을 내주는 동안 2득점에 그쳤다. 김정환과 막스 하루퉁은 3피리어드서 난타전을 펼쳤다. 4피리어드는 구본길이 다시 나섰다. 2피리어드와는 완전히 달랐다. 바그너를 상대로 연속 3득점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1점씩 주고 받았고, 다시 연속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주춤했으나 20-18로 마쳤다. 혼자 9점을 책임졌다.

오상욱이 5피리어드에 나서자마자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25-21로 마무리했다. 6피리어드 초반 김정환이 사보에게 연속 6실점하며 동점에 이어 역전을 허용했다. 접근전서 비디오판독 끝에 실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환은 쉽게 밀리지 않았다. 연속 3득점하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접전을 이어갔다.

구본길이 7피리어드서 하루퉁에게 연속 실점하며 다시 끌려갔다. 그러나 수비가 살아나면서 연속 득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35-33으로 마쳤다. 김정환이 8피리어드 초반 바그너에게 연속 득점하며 도망갔다. 40-37로 마쳤다.

오상욱이 마지막 9피리어드에 나섰다. 사보와 초반 3점을 주고 받으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사보가 부상으로 물러나자 리차드 헤베르스가 나섰다. 결국 김정환이 먼저 45점에 도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잠시 후 19시30분에 결승에 나선다. 상대는 이탈리아. 9년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구본길과 오상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