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랭킹빌더
  • 경제산업
    • 경제
    • 산업
    • 생활일반
    • 여행레저
    • 패션뷰티
  • 금융
  • IT/과학
    • IT 일반
    • 통신
    • 게임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산업

    • 경제
    • 산업
    • 생활일반
    • 여행레저
    • 패션뷰티
  • 금융

  • IT/과학

    • IT 일반
    • 통신
    • 게임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개봉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하루키의 남자가 체호프를 만났을 때[곽명동의 씨네톡]

시간2022-01-12 11:14:27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누가 봐도 아름다운 배우 겸 연출가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와 드라마 작가 오토(기리시마 레이카) 부부. 아내가 젊은 배우 다카츠키(오카다 마사키)와 자신의 집에서 외도하는 모습을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 연극제에 초청되어 연극 ‘바냐 아저씨’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를 만난다. 말없이 묵묵히 가후쿠의 빨간색 사브 900을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본다.(아래 내용부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여자에게 버림받은 남자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는 하루키의 남자가 체호프의 연극으로 상실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여기서 ‘하루키의 남자’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의 특성을 말한다. 이 영화는 2014년 출간된 하루키의 단편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드라이브 마이 카’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이 소설집엔 총 7편의 단편이 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남자는 모두 여자가 죽음을 맞이하든, 바람을 피우든 떠나간 이후에 홀로 남겨진다. 남자는 여자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깊이 파고드는데, 끝내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 하루키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자에게 버림받고 만 남자들, 또는 버림받으려고 하는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타츠루는 “그것은 상처 입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로 선택한 행동으로 인해 결국에는 남자들이 더욱 깊이 상처 입는다는 패턴”이라고 분석한다.

‘셰에라자드’와 ‘기노’의 이야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드라이브 마이 카’를 기반으로 다른 단편 ‘셰에라자드’와 ‘기노’를 겹쳐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고생이 짝사랑하는 같은 반 남학생의 빈 집에 들어가는 이야기는 ‘셰에라자드’에서 빌려왔고, 부인이 다른 남자와 정사를 벌이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는 장면은 ‘기노’에서 가져왔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드라이브 마이 카’ ‘셰에라자드’ ‘기노’를 중첩시켜 ‘하루키의 남자’라는 전형을 만들고(세 작품의 남자 주인공 모두 여자가 왜 바람을 피우고, 왜 떠나는지 알지 못하고, 상처 받기 두려워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의 아픔을 체호프의 연극 ‘바냐 아저씨’로 치유한다. 원작 소설에서도 가후쿠가 영화와 같이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된 ‘바냐 아저씨’ 희곡을 듣고 연습한다. 하루키는 가후쿠를 바냐 아저씨로, 드라이버 미사키를 소냐로 설정했다.

바냐 아저씨와 소냐, 연극연출가 가후쿠와 드라이버 미사키

희곡 ‘바냐 아저씨’의 바냐는 누이동생의 딸 소냐와 시골에서 영지를 지키며 살아간다. 어느날, 죽은 누이동생의 남편인 블라디미로비치 교수가 대학을 퇴직하고 젊고 아름다운 옐레나를 데리고 돌아온다. 바냐는 매부가 겉과 달리 어리석은 속물이라는 사실에 실망한다. 그는 매부가 데려온 엘레나를 사랑하게 되는데, 속물인 매부와 엘레나 사이에서 고민한다. 소냐가 사랑하는 의사 르보비치 역시 엘레나의 매력에 빠진다. 그러던 중 블라디미로비치 교수가 자신의 땅과 저택을 팔고 도시로 나가겠다고 하자, 반평생을 살아온 땅에서 쫓겨나게 된 바냐는 그를 권총으로 쏘지만 빗나간다. 큰 소동이 벌어진 이후, 블라디미로비치 교수 부부가 영지를 떠나면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하루키는 왜 ‘바냐 아저씨’를 소설에 끌고 온 것일까. 자신이 창조한 남자들에겐 소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꿀꺽 삼키고 그냥 살아가는 수밖에요”

소설 속 가후쿠는 차 안에서 “왜 그런 아무 것도 아닌 사내에게 마을을 빼앗겨 그 품에 안겼는지, 그 의문이 지금도 가시처럼 마을을 찔러”라고 말하며 괴로워한다. 엄마의 죽음에 죄의식을 갖고 있는 미사키는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봤자 별거 안 나와요. 혼자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꿀꺽 삼키고 그냥 살아가는 수밖에요”라고 답한다. 미사키의 대사는 명백히 희곡 ‘바냐 아저씨’ 소냐의 대사를 떠올리게 만든다. 연극에서 소냐는 바냐에게 “어떡하겠어요. 살아야죠! 바냐 외삼촌, 우리 살도록 해요. 길고도 숱한 낮과 기나긴 밤들을 살아나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보내주는 시련을 참을성 있게 견디도록 해요. 휴식이란 걸 모른 채 지금도 늙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해요”라고 말한다. 영화에선 소냐 역을 맡은 이유나(박유림)가 수어로 바냐(가후쿠)에게 전달한다. ‘침묵의 몸짓’은 가후쿠에게 구원의 빛줄기로 내려온다(실제 이유나는 가후쿠의 머리 위에서 수어를 표현한다).

‘구원의 부재’를 ‘희망의 운전’으로

이때 카메라는 객석에 앉아있는 미사키를 비춘다. 소설에서 소냐의 위치에 있었던 미사키는 영화에선 관객의 자리에서 소냐를 바라보고 위안을 얻는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살아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후쿠도 마찬가지다. 아내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그는 처음엔 바냐 역을 피하려했다. “체호프는 두려워. 그의 대사를 입에 올리면 나 자신이 끌려나와. 거기에 견딜 수 없게 됐어. 난 이 역에 자신을 바칠 수 없어”라고 토로한다. 그러니까, 언제나 내면으로 숨으려고만 했던 ‘하루키의 남자’는 체호프의 연극을 통해 자신을 깊이있게 들여다 보면서 아픔을 씻어낸다. 하루키의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7편의 단편들의 공통점은 ‘구원의 부재’다. ‘하루키의 남자’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숨고, 도망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체호프의 연극을 통해 희망의 언어를 전달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이 희망은 외로운 사람끼리 함께하는 연대의 드라이브로 부드럽게 뻗어나간다.

빨간색 사브 900의 핸들은 하루키, 엔진은 체호프, 운전은 류스케, 목적지는 상실을 겪고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마음 속.

[사진 = 트리플픽쳐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46세 강예원' 숨막히는 S라인…필라테스로 완성한 '역대급' 몸매

  • 썸네일

    블랙핑크 리사, 실루엣부터 섹시 폭발…과감한 노출 패션

  • 썸네일

    산다라박, 이 동안 미모에 글래머까지…'핫해'

  • 썸네일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 비현실적 미모…또 반하겠어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김준수 쌍둥이 형' 김무영, 깜짝 결혼+출산 발표…"저희 형제처럼 쌍둥이"

  • '깜짝결혼' 이상민 "아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사람" [MD리뷰]

  • 문채원, 화제의 'SNL' 후일담…"서툰 모습이 담겼던 것 같아" [MD★스타]

  •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한국…제니가 국위선양 하는 법 [MD픽]

  • 연기도 본업처럼…육성재→박지훈, 안방 점령한 연기돌 [MD픽]

베스트 추천

  • [MD유튜버] 송지아 컴백 1년 ‘The 프리지아’…한한령 해제에 대륙 팬들 마음 사로잡는다 ‘K-여행’ 업로드

  • '46세 강예원' 숨막히는 S라인…필라테스로 완성한 '역대급' 몸매

  • 블랙핑크 리사, 실루엣부터 섹시 폭발…과감한 노출 패션

  • 산다라박, 이 동안 미모에 글래머까지…'핫해'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술 취해 충격 비주얼 공개된 유명 배우 근황

  • 마약 집행유예 중 음주운전 입건된 가수

  • 딸 학비 6억 원 든다고 밝힌 연예인 부부

  • 톱모델이 마약 거리에 딸 데려간 놀라운 이유

  • 첫날밤 촬영 천만원! 女작가에게 은밀한 제안

해외이슈

  • 썸네일

    ‘본드걸♥’ 톰 크루즈, 전부인 니콜 키드먼 언급 “뭐라고 말했나 봤더니”[해외이슈]

  • 썸네일

    62살 톰 크루즈 충격적 비주얼, “근육질 몸매 유지하는 비결은”[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노장은 살아 있다! 기적의 역전승 합작한 인테르 밀란 '37살 GK와 DF'[심재희의 골라인]

  • 썸네일

    '만루포+3점포' 호수비로 데굴데굴 굴러도 모든 게 이쁘다…원맨쇼의 주인공 [곽경훈의 현장]

인터뷰

  • 썸네일

    140도 바뀐 루시, '와장창' 새 챕터를 열다 [MD인터뷰](종합)

  • 썸네일

    '약한영웅2' 려운 "최현욱까지 시즌3 했으면…해보고 싶은 역할은 '금성제'" [MD인터뷰]

  • 썸네일

    '약한영웅2' 려운 "모티브로 잡은 캐릭터는 '강백호', 바보 같지만 정의로운…" [MD인터뷰]

  • 썸네일

    '신병3' 김민호 "이수지, 셰익스피어 시대 태어나도 스타…진짜 재능러" [MD인터뷰③]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