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내 동료 건들지 마!… "당하지 말고, 거칠고 강하나 나가자"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울산 곽경훈 기자]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폭발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진행된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전 이기도 했다.

전반 한국의 출발은 좋았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콜롬비아를 위협했고, 전반 10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손흥민이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클리스만호의 첫 골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콜롬비아는 거칠어졌다. 전반 28분 콜롬비아 진영에서 조규성과 김태환이 볼을 잡고 공격하는 과정에서 콜롬비아 마테우스 우리베가 파고 들었다. 하지만 조규성이 볼을 잡으며 앞으로 나갔다. 그 순간 마테우스가 조규성을 발을 의도적으로 차면서 조규성이 쓰러졌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본 황인범이 마테우스를 밀었고 양 팀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서로 엉키며 충돌했다. 황인범 뒤에 있던 올림피아코스에서 함께 뛰는 하메스가 달려와 황인범과 마테우스 우리베를 떨어뜨렸다.

▲조규성이 마테우스 우리베에게 발로 차인 뒤 쓰러지고 있다.

▲황인범이 비매너 플레이를 펼친 마테우스 우리베를 밀고 있다.

▲ 올림피아코스에서 황인범과 같이 뛰는 하메스가 황인범을 진정 시키고 있다.

다행이 선수들과 심판이 달려들어서 상황은 금방 마무리 되었다.

경기 후 황인범은 "남미팀이 거칠고 때로는 더티한 플레이를 펼친다. 이런 부분에 피하지 않으려 했다. 감독님도 당하지 말고 수비 공격 모두 거칠고 강하게 나가자고 하셨다. 경기의 일부분이다. 끝난 뒤에는 화해도 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첫 데뷔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시작부터 빠른 템포의 경기를 구상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뒤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여러 차례 콜롬비아와 경기를 치렀는데 거친 팀이다. 파울로 상대 공격을 끊는 모습도 보인다.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전술적으로 준비한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타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황인범이 비매너 플레이를 펼친 콜롬비아 마테우스 우리베에게 강한 경고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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