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괴물' 류현진(한화. 16승)과 '에이스' 김광현(SK. 15승)의 다승왕 경쟁이 불붙었다.
김광현은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다. 앞서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괴물' 류현진이 1승을 챙겨 16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등극한 만큼 김광현의 각오도 남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김광현과 류현진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류현진이 컨디션 조절차 등판하지 못해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서 김광현은 7이닝동안 1실점(1자책)으로 시즌 15승(5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날 개인 최다인 사사구 8개를 남발하는 등 제구력에 문제를 보였다.
본인도 경기 후 "시합은 이겼지만 개인적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족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현재 SK는 22경기, 한화는 1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는 5경기차가 나지만 류현진의 등판 간격이 조금 더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남은 시즌 두 에이스가 나설 수 있는 경기 수는 비슷하다. 남은 경기서 등판할 때마다 승리를 놓치지 않는 주인공이 다승왕의 영예를 안을 수 있다.
KIA전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였던 김광현은 승리를 추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올 시즌 KIA와의 5경기에서 3승 1패 방어율 1.17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팀을 위해서라도 김광현은 꼭 승리를 안겨주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2위인 삼성이 4연승 질주하며 SK와의 게임차를 2.5경기차로 줄여 턱밑까지 쫓아왔기 때문.
만약 이날 경기서 김광현이 승리를 추가하게 되면 류현진과 또다시 다승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평균 자책점, 탈삼진, 그리고 다승 부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류현진으로서는 김광현의 승패 여부가 신경쓰일만하다.
[다승 선두에 올라선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왼쪽)과 바짝 추격중인 SK와이번스의 김광현]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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