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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빅보이' 이대호(29)의 연봉이 결국 구단 측의 6억 3000만원으로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3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연봉조정위원회를 열고 장시간 토론 끝에 구단 측이 제시한 6억 3000만원을 이대호의 내년시즌 연봉으로 확정했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 김소식 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 김종 야구발전연구원장, 박노준 전 히어로즈 단장, 최원현 변호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는 롯데가 제시한 6억 3000만원과 이대호가 요구한 7억원에 대해 양측의 근거 자료 등을 검토해 장시간 회의를 거쳤고 결국 구단 측이 제시한 안을 선택했다.
이로써 역대 20번의 연봉조정에서 구단안이 19번 승리를 하게 됐다. 지난 2002년 LG 트윈스 유지현이 2억 2000만원으로 구단안(1억 9000만원)을 제치고 승리한 것이 역대 유일한 선수의 승리다.
지난 시즌 이대호의 개인 기록이 워낙 뛰어나 조정위원회도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당초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는 예측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4시간 20분의 마라톤 회의를 거쳤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3억 90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61.5%) 오른 6억 3000만원에 다음 시즌 재계약을 맺으면서 역대 비자유계약선수(FA) 국내파 최다 연봉 신기록은 놓쳤지만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이날 마지막으로 남았던 김주찬과 1억 7000만원에 재계약을 끝내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승화 이정민 등 6명을 제외한 49명과 재계약을 모두 마치고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사진 = 롯데 이대호]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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