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민 기자]‘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의 가장 달라진 점은 영화의 전당 시대의 개막이다.
BIFF전용관으로 영화제에 앞서 9월 말 공사를 마친 영화의 전당은 4000천 규모의 야외 전용관에4개의 상영관을 갖춘 초대형 건물이다.
올해 BIFF는 영화의 전당 시대를 맞아 20여 편 이상의 상영을 이곳에서 진행했다. 특히 올해 부산을 찾은 관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대규모 야외 상영에 만족감을 표했다.
서울에서 BIFF를 찾은 이정희(28)씨는 9일 오후 ‘완득이’ 시사회를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본 뒤 “이런 대규모 야외 상영은 처음인 것 같다. 스크린이나 영상 또한 기대이상이다. 부산을 찾은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관객은 미흡한 부대 시설에 대해서는 불만을 전했다. 화장실 등의 편의 시설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구에서 자녀 및 가족을 대동하고 영화의 전당을 찾은 박준호(33)씨는 “일단 화장실 시설 자체가 부족하다. 내부에 화장실이 있지만 만원을 이루고 있고, 야외에 화장실 또한 밤시간에는 찾기가 힘들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자세한 안내 표지 등의 부족함 또한 영화의 전당 시대의 아쉬움 중 하나다. 실제로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주로 활동하는 취재진들 또한 넓은 영화의 전당 내부에서 가이드북이 없으면 이동 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일본에서 영화제 취재차 부산을 찾은 한 외신 기자는 “이전에 이용하던 신세계 백화점 등은 익숙해서 찾아갈 수 있지만, 영화의 전당의 경우 표지판 등이 없어서 위치 설명이 없이는 찾아가기 힘들 정도다”라고 어려움을 토로 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지만 향후 BIFF가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롭게 터를 잡은 영화의 전당을 더욱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사진 = 영화의 전당]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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