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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아나운서국에 손석희(55)·신현숙(49) 커플 이후 25년만에 문지애(28)·전종환(31) 커플이 탄생했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25일 오후 MBC 아나운서 공식 블로그인 '언어운사'를 통해 전종환 기자와의 결혼 계획을 밝혔다. 두 사람은 손석희·신현숙 이후 25년 만에 탄생한 MBC 아나운서국 사내커플이다.
문 아나운서는 전 기자와의 열애에 대해 "거의 4년 정도 만났다. 입사 2년차부터 만났다"고 인정했다. 문 아나운서는 "제가 MBC에 입사해서 처음 만난 선배가 전종환 아나운서였다. 회사에 처음 출근한 날, 3층 커피숍에서 처음 만났는데 절 처음 보고 '팬입니다'라고 했다. 화면을 통해 알고 있는 선배가 처음 만난 저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참 재미있었다. 후배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렇게 친근하게 다가온 선배와 나눈 그 대화가 전종환 아나운서와 첫 대화였다"고 회상했다.
처음으로 사귀게 된 계기에 대해 "그렇게 선, 후배로 친하게 지내다가 1년 정도가 흘렀다. 그 동안 선후배 사이로 제가 어려울 때 선배가 많이 도와주고 밥도 사주고 하면서 친해졌다. 그러다가 공연을 같이 보러 다니면서 더 친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종환 선배가 처음 공연을 보던 날 이렇게 말했다. '나랑 연애하자' 그 이야기를 듣고 여러 가지 조심스러웠는데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답하고 그 이후에 좀 더 특별하게 바라보게 되었다.그리고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문 아나운서는 전 기자에 대해 "함께 지낼수록 한결같고 변함이 없다. 그리고 우직하면서도 신중한 면이 참 좋았다. 또한 제가 회사 일을 할 때나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이 있을 때 늘 같이 고민해주고, 함께 있어줬다. 어느 순간 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라며 "그리고 종환 선배가 글을 참 잘 쓴다. 제가 그 글 솜씨에 반했다. 저에게 편지도 참 많이 써 줬다. 그 편지에 마음을 많이 열었다"라고 전했다.
비밀 연애에 대해선 문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국에서 눈치를 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대부분 모른 척 해주셨다. 정말 고맙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가능하면 사무실에서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다. 아무래도 어색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데이트는 퇴근하고 둘이 따로 만나서 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알아보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래서 둘이 만날 때는 예쁘게 꾸미고 만나서 데이트를 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나름 모자도 쓰면서 어설픈 변장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 아나운서는 "양가 상견례는 마쳤고, 내년 봄에 식을 올릴 예정이다. 많이 축복하고 응원해달라"고 고백했다.
전 기자가 최근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전환한 것에 대해선 "사실 종환 선배가 하고 싶은 일이었고 저에 대한 배려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은 없지만 새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잘 하도록 응원하고 있다. 그리고 아나운서국에서 잘 했던 것처럼 보도국에서도 기자로서 잘 하고 인정받길 바란다"라며 "그래서 각자 아나운서와 기자로서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좋은 친구 같은 관계로 서로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아나운서는 "좋은 짝을 만나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 생겼으니까 축복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니까"라며 축복을 기원했다.
문 아나운서는 지난 2006년 MBC에 입사해 현재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MBC 간판 아나운서다. 전 기자는 2005년 입사했으며, 최근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직종을 전환했다.
[문지애(왼쪽) 아나운서와 전종환 기자.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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