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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많은 연예인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앳된 외모로 동안스타라 불리고 있지만 일부 스타들의 경우 정반대의 외모로 이슈가 되고는 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한층 성숙한 외모 때문에 노안스타로 불리는 이들은 외모 덕분(?)에 자신의 나이대가 맡을 수 없는 역할을 꿰차는 특별한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필연적으로 동갑내기 스타들과 비교당하는 굴욕을 피해갈 수 없다.
박하선과 문근영, 임수향 강민경과 윤아, 현아와 소희, 최다니엘과 윤시윤. 동갑내기 스타들 덕분에 더 나이 들어 보일 수밖에 없는 비운의 노안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박하선, 고등학교 때 성인역할 맡았어요
배우 박하선(25)은 1987년 10월 22일 생으로 문근영, 한효주, 이승기, 장근석, 정일우 등과 동갑이다. 2005년 SBS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로 데뷔한 그가 맡은 역할은 20세 행사 도우미였지만 당시 박하선은 18세 여고생에 불과했다.
이후 2010년 MBC 드라마 '동이'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자애롭고 단아한 인현왕후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배우일 것이라 추측케 했으나 극중 동이 역의 한효주와 동갑이란 사실이 밝혀지며 '동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현재는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30대인 서지석(31), 고영욱(36)과 무리 없는 러브라인을 선보이며 노안스타로서 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임수향, 고등학교 때도 노안 '쿨하게 인정'
배우 임수향(22)은 1990년 4월 19일 생으로 소녀시대 윤아,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 고아라, 박신혜 등과 동갑이다. 지난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에서 주인공 유승호의 '팬1'역으로 데뷔했으니 처음부터 노안스타의 행보를 밟은 것은 아니다. 그를 노안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SBS 드라마 '신기생뎐'이다. 극중 기생으로 출연한 임수향은 이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를 올렸지만 노안스타 반열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지난 6월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자신이 노안이라고 솔직히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직접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공개했고 사진을 본 조영구는 "이 때부터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얼굴이었군요"라고 평했다. 조영구의 말에 그는 "이 때 (나이가) 좀 더 들어 보였던 것 같다"고 스스로도 노안임을 인정했다. 이런 임수향에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절친한 친구 강민경 역시 노안스타라는 점일까.
다비치 강민경, 이해리와 동갑 아니었어?
다비치 멤버 강민경(22)은 1990년 8월 3일 생이다. 임수향과 동갑이므로 그 역시 윤아, 이홍기, 고아라, 박신혜 등과 나이가 같다. 다비치의 또 다른 멤버인 이해리(27)와 동갑내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같은 소속사 가수 티아라 멤버 보람(26), 큐리(26), 소연(25), 은정(24), 효민(23)보다 어린 대표적인 노안스타다.
이런 노안 이미지는 그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강민경은 지난 10월 방송된 Mnet '와이드 연예 뉴스'에 출연해 "같은 소속사인 티아라 멤버 중 절반 이상이 나보다 언니들"이라며 "노래 분위기와 의상 콘셉트로 인해 실제보다 나이를 많게 봐 속상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강민경이 티아라 멤버 중 다수에게 '언니'라고 부르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으니 당분간은 노안스타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트러블메이커 현아, 알고 보니 20세
걸그룹 포미닛 멤버이자 비스트의 장현승(23)과 결성한 유닛 트러블메이커로 활동 중인 현아(20)는 1992년 6월 6일 생으로 원더걸스의 소희와 혜림, 에프엑스의 엠버, 씨스타의 소유, 제국의 아이들의 동준 등과 동갑이다. 현재 활동 중인 다수 아이돌 멤버들과 나이가 같지만 성숙한 이미지 때문에 본래 나이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경우다.
그는 포미닛으로 데뷔했을 때부터 그룹 내 섹시한 이미지를 담당하며 또래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발산해왔다. 특히 10대 때부터 성인 가수들을 능가하는 섹시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10대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니 노안스타라는 오명(?)은 스스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최다니엘, 윤시윤 때문에 더 '노안 굴욕'
배우 최다니엘(26)은 1986년 2월 22일 생으로 가수 보아와 JYJ 멤버 박유천, 배우 박민영과 민효린, 윤시윤 등과 동갑이다. 노안스타를 논할 때 항상 최다니엘이 언급되게 만든 데는 윤시윤의 힘이 컸다. 그와 윤시윤은 지난 2009년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삼촌과 조카로 출연했다. 당시 그는 외과 레지던트 3년차로 등장했지만 동갑인 윤시윤은 말썽쟁이 고등학생 역을 맡았다.
하지만 최다니엘 스스로는 자신을 노안스타라 생각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4월 열린 KBS 드라마 '동안미녀' 제작발표회에서 노안 스타로 꼽힌 소감을 묻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재미있다' 정도로 생각한다"며 "노안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하선·임수향·강민경(위 왼쪽부터), 현아·최다니엘(아래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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