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체력이라는 것은 다 떨어지는 것이다.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주전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편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장훈(1974년생)을 창원 LG로 보냈지만 문태종(1975년생), 신기성(1975년생), 강혁(1976년생) 등 여전히 주전들이 30대 중후반이다. 이현호(1980년생), 임효성(1981년생), 주태수(1982년생)도 30대를 넘어섰다.
6라운드로 펼쳐지는 프로농구가 4라운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전자랜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즌이 끝을 향해 갈수록 주전들의 급격한 체력 저하로 불리하다.
전자랜드를 이끄는 유도훈 감독도 물론 이 사항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 감독은 나이와 체력은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절대적인 나이보다는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하다.
유 감독은 "체력이라는 것은 젊은 선수나 베테랑 선수나 시즌을 치를수록 다 떨어지는 것이다"며 "물론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선수가 집중력과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 가지 강조한 사항은 열정이다. 이어 유 감독은 "이기고 싶은 열정이 있으면 체력은 회복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17승 15패로 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과 하위권 경계에 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자랜드의 올시즌 목표도 당연히 4강 이상이다. 현재 성적으로 본다면 5, 6라운드에서의 막판 스퍼트가 필요하다.
전자랜드 베테랑 선수들이 유 감독의 바람대로 젊은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체력을 정신력, 집중력, 열정으로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이같은 바람이 현실이 된다면 상위권 판도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 =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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