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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남주가 데뷔 18년 만에 KBS 안방극장 첫 도전에 나선다.
3일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김남주는 김남주는 '오작교 형제들' 후속으로 오는 2월 첫 방송될 KBS 새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가제, 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제작 로고스 필름) 주인공 홍윤희 역에 캐스팅됐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날봐 귀남'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 왔다.
김남주가 연기할 홍윤희는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으로 오기와 승부욕이 강하지만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정의롭고 세상일에 관심 많은 '개념녀(女)'다.
그는 결혼이라는 불공정 시스템에 휘말려 에너지와 인생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만 완벽한 조건을 가진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된다. '진상가족 집합소'라고 생각한 시댁식구들을 만나면서 고달픈 좌충우돌 '시댁'과의 한판을 시작하는 것.
드라마 관계자는 "처음 대본 작업 당시부터 김남주를 고려했을 만큼 홍윤희는 배우 김남주와 흡사한 점이 많은 캐릭터"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이야기들이 김남주 특유의 색깔 있는 연기로 표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남주는 1994년 데뷔한 후 18년 동안 '모델', '내 마음을 뺏어봐',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등에 출연하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유독 KBS와 작품 인연이 없었다. 때문에 KBS 첫 출연에 대해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김남주가 '역전의 여왕' 이후 1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주말드라마를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01년 드라마 '그 여자네 집'을 통해 주말극에 첫 도전장을 내밀며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그 여자네 집'은 시청률 40%를 넘는 등 히트를 치며 그를 톱스타로 등극시켰다. '넝굴째 굴러온 당신'은 그가 11년 만에 출연하는 주말드라마로 그 의미가 더욱 뜻깊은 셈이다.
한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능력 있는 고아'를 이상형으로 꼽아온 커리어우먼 홍윤희가 완벽한 조건의 외과 의사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지만, 상상하지도 못했던 '시댁 등장'으로 생겨난 파란만장 사건들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칼잡이 오수정',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드라마 스페셜 '돌멩이', '영덕 우먼스 씨름단', '연애결혼' 등을 연출한 김형석PD가 합세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오작교 형제들' 후속으로 오는 2월 방송될 예정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캐스팅 된 김남주.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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