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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마이애미의 헨리 라미레즈(28)가 3루 포지션 전환을 승낙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각) 라미레즈가 FA로 영입된 호세 레이예스에게 유격수 자리를 양보하고 3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마이애미가 유격수 레이예스와 6년 1억6백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5년 동안 마이애미의 유격수를 맡아왔던 라미레즈는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레이예스의 계약 당시 라미레즈는 포지션 변경에 거부감을 보였지만 기옌 감독과의 면담 후 라미레즈는 2012시즌 3루수로 경기에 나서는 것에 동의했다.
라미레즈는 “기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어쨌든 우리가 원하는 것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기옌 감독과 함께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며 “만일 기옌 감독이 나를 3루수로 기용하려고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미레즈는 레이예스와의 관계에 대해 “레이예스와는 아무 문제없다. 나는 레이예스를 존경한다. 레이예스는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사람이다”고 말했고 지난 시즌 수술 받은 왼쪽 어깨 상태와 관련해선 “어깨 컨디션이 95%까지 올라왔다. 몸상태가 어느 때보다 좋아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라미레즈는 통산 타율 .306를 기록하고 있고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 타율 .337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 마이애미는 리그 정상급 내야진을 구축한 상태다. 라미레즈 역시 “팀이 새롭게 거듭났다. 나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2012시즌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차기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2005년 보스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미레즈는 이듬해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신인왕을 수상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라미레즈는 3회 올스타 선정(2008, 2009, 2010시즌), 리그 타격왕 1회(2009년), 30-30 달성(2008년) 등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유격수로 자리했다. 하지만 라미레즈는 2011 시즌 부상과 함께 타율 .243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헨리 라미레즈. 사진 = MLB.COM 캡쳐]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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