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세이부 라이온즈 새 주장 쿠리야마 타쿠미(28)가 홈런왕 나카무라 타케야(28)에게 올 시즌 25승리타점을 주문했다.
3일 일본 스포츠호치는 올 시즌부터 세이부의 주장을 맡게 된 외야수 쿠리야마가 2일 나카무라에게 25승리타점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날 시나가와 프린스에서 열린 토크쇼에 출연해 올 시즌 배정받은 타순 3번 쿠리야마와 4번 나카지마의 새로운 콤비로 입담을 과시했다.
나카무라는 2011시즌 전 경기 출장해 개인 프로 통산 최다 48홈런에 116타점을 올렸다. 작년에 일본 야구계는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했다. 거포의 씨도 말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타자를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큰 등치에서 나오는 파워와 부드러운 스윙의 절묘한 조화로 현역 일본 최고의 홈런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그는 2011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타점왕과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이런 나카무라에게 새로운 캡틴 쿠리야마는 "네가 25승리타점을 기록해 준다면 팀이 리그 우승을 하는 데에 문제가 없을 거야"라며 힘을 불어 넣어줬다. 승리 타점이란 팀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타점을 말한다. 09년에는 오가사와라(38,요미우리)가 22승리타점을 올리면서, 팀이 7년 만에 일본챔피언 자리에 오르는데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나카무라의 지난 시즌 승리 타점은 12다. 나카무라가 올 시즌 55홈런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홈런 목표치를 모두 이룬다면, 25승리타점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나카무라가 25승리타점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쿠리야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작년까지 3번을 쳤던 나카지마 히로유키(29)가 현재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2012시즌부터 3번에 배치될 쿠리야마의 출루 능력이 나카지마의 승리타점의 열쇠가 된다.
쿠리야마는 작년 시즌 전 경기 출장해 3홈런 60타점 .307의 타율을 기록해 타율 부문 리그 4위에 올랐을 만큼 공격이 좋은 선수다.
[쿠리야마-나카무라(왼쪽 부터). 사진 = 세이부 라이온스 공식 홈페이지]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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