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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대선과 총선이 겹친 2012년. 20년 만에 찾아온 선거의 해를 맞아 정치인들의 토크쇼 및 예능 출연이 잦아지고 있다.
그 서막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열었다. 박 위원장은 2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에 출연해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 등 MC들의 질문 공세를 받는 가운데서도 침착한 언행으로 이미지를 다졌다. 이날 박근혜 위원장은 한혜진으로부터 '야근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안철수 나꼼수' 등에 대한 질문에도 슬기롭고 긍정적으로 넘어가는 재치도 선보였다. 또 '버킷리스트'에 대해서도 "짐작하실텐데'하는 말로 대권 꿈도 내비쳤다.
MBC '주병진 토크콘서트'(이하 '토콘')도 정치인과의 만남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토콘' 역시 박근혜 위원장을 섭외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콘' 제작진은 결국 무산됐지만,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과도 실제 인터뷰 촬영까지 진행했었다. 대신 약관 28세의 이준석(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출연한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화성인 황의철 PD는 "이번 방송은 강 의원의 정치 인생에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그가 왜 출연했는지 모르겠다"고 갸우뚱했다.
이밖에 스마트기기 전문방송인 손바닥tv에는 최근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중인 정봉주 전 의원,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 정동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등이 출연했다.
소통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2012년 초반.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인들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정치인들의 방송 출연을 썩 달가워하지는 않고 있다. 정치인들의 방송 출연이 자신의 이미지만 부각시키려는 목적이 뚜렷해 보인다는 것. 한 네티즌은 "정치인들이 방송에 출연하기에 앞서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갖고 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용석 의원, 홍준표 의원(맨위부터). 사진 = SBS 방송화면, 도서 '운명' 표지, tvN 제공, 채널A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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