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대상과 동일화를 추구하는 극사실주의적 연기를 일컬어 메소드 연기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김명민이 메소드 연기의 본좌로 불린다.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시한부 환자를 연기하며 처참하리만치 체중을 감량했던 김명민은 새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도 혹독한 고생을 했다.
마라토너, 그러나 다른 사람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30km까지만 뛸 수 있는 페이스 메이커 주만호로 분한 그는 시종일관 뛰고 또 뛰어 땀을 흘려야 했다. 독해야 할 법한 마라토너지만 남을 위해 달려야 하는 인생만큼 다소 덜 떨어지고 순해빠진, 때로는 궁상맞기까지한 주만호를 연기하기 위해 김명민은 입 속에 인공치아까지 착용했다.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 법하지만 덕택에 김명민보다는 주만호가 보인 것은 사실이다.
매 영화마다 혹독한 고생을 자처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뛰는 장면이 주를 이루고 그 장면 속에서 주만호의 각박한 심정, 애틋함과 절절함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을 하다 말이 뛰는 모습이 기억이 났다. 인공치아는 거기서 아이디어를 냈다. 또 특별히 살을 빼려고 하지는 않았다. 먹기도 많이 먹었지만 연습량이 많아 살이 붙질 않았다. 하여간 최선을 다해 마라토너가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설 극장가, 마음이 훈훈해지는 스포츠 영화다. 개봉은 오는 19일. 러닝타임 124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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