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전주 KCC 하승진(26)이 후배 오세근(24)을 칭찬하고 나섰다.
하승진은 3일 안양 KGC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경기의 전망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오늘은 우리가 안양 KGC를 연패의 수렁에 빠뜨리겠다"고 단언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전주 KCC는 이날 안양 KGC를 맞아 1쿼터부터 단 한 번의 리드를 잡지 못한 채 54-70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승진은 "오세근은 달릴 줄 아는 빅맨이기에 상대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속공을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는 친구다"며 "오세근처럼 신인이 프로 무대에서 좋은 실력을 뽐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후배지만 놀랍다"고 오세근을 치켜세웠다.
이날 오세근은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디숀 심슨과 하승진을 맞아 수비에서 고군분투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세근이가 오늘 득점력이 미비한데 반해 수비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이 잘해줬다. 적시적소의 타이밍에 하승진을 막았기 때문에 공격도 잘 풀렸다. 확실히 KCC를 만나면 오세근이 득점력이 떨어진다. 그래도 외곽이나 골밑에서 공격을 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준다. 오늘(3일) 세근이의 플레이는 20점에 버금가는 득점과 10리바운드를 올린 것만큼 존재감이 빛났다"고 말했다.
하승진도 "오세근은 (김)주성이형 만큼이나 코트위에서 활동 범위가 넓다. 그래서 그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며 "나는 4년차이기 때문에 이제 한물간 스타라 식상하다고 할 수 있다. 그건 (김)주성이 형과 (서)장훈이 형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냐. 오세근이 야말로 신선한 스타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올 시즌 프로에 입문한 오세근은 대학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갔을 만큼 실력을 인정 받은 선수다. 현재 그는 최진수(오리온스), 김선형(SK)을 제치고 2011-2012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오세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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