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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오릭스 버팔로스가 스즈키 이치로(38)의 2013년 복귀를 추진 중이다.
4일 닛폰스포츠는 오릭스가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인 이치로의 2013년 복귀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보도했다. 이치로는 매리너스와 올 시즌을 끝으로 5년 계약의 마침표를 찍는다. 계약 종료 후 이치로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봤을때 메이저 잔류 보다는 친정팀 복귀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여 오릭스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망이다.
오릭스 니시나 히로아키 구단사장(67)은 이치로의 영입에 대해 "현재는 매리너스 선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매리너스와의 계약이 끝난 후에는 이치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고 싶다. 본인의 의사반영이 가장 크겠지만, 선수가 아니더라도 구단 지도자로 영입할 의사도 있다"고 전했다.
오릭스는 이치로가 매리너스와 계약이 마감되면 미국에 잔류할 가능성을 생각하면서도 유사시를 위해 단단히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니시 사장은 "우리로서는 이치로의 영입에 대해 크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선수와 코치, 감독, 혹은 GM조직과 각 포스트의 보직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장을 원하는 경우를 대비해 등번호 51번을 준 영구 결번으로 두고 있다"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릭스는 2000년 이치로의 메이저리그에 진출 허용 후에도 특별한 관계를 이어갔다. 매년 이치로의 일본 귀국 당시 만남을 주도해 친분을 이어왔으며, 이치로는 오릭스 제 2의 홈구장인 호토모토 필드 고베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이치로가 오릭스 그룹의 광고에 출연해 "일본에 복귀한다면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 것으로 알렸다.
오릭스는 2011년 이대호와 2년 동안 계약금과 연봉 총액 7억 엔(약 101억 5천만원)에 계약했다. 이대호의 영입으로 중심타선에 무게가 생긴 오릭스는 2013년 이치로까지 가세한다면, 막강 타선 구축 뿐 아니라 외야 수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편, 1992년 오릭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이치로는 9시즌을 거치면서 951경기 출장해 1278안타 118홈런 199도루 .353의 타율을 기록했다. 메이저 진출 이후에도 2011시즌(184안타 5홈런 40도루 .272의 타율)을 제외하고는 10년간 3할-200안타의 기록을 보유하며,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시애틀 이치로-이대호(왼쪽 부터).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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