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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한국 남자 피겨 간판스타 김민석(18.고려대)이 "남자 피겨계에 김연아가 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김민석은 4일 오후 3시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얼음꽃' 음원 수익금 전달식에 참가했다.
그는 "(김)연아누나 항상 후배들에게 좋은 일을 해줘서 고맙다. 피겨라는 운동이 힘든 종목이면서도 환경적으로도 좋지 않은데 연아누나 덕분에 그나마 나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라고 선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김연아는 아이유와 직접 부른 '얼음꽃' 음원수익금(2011년6월~11월) 7천 3백만원을 본인을 제외한 9명의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김민석은 "예전에는 사실상 남자피겨에서 나밖에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준형(15,도장중)이도 그렇고 후배들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와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웃어 보인 뒤 "해를 거듭 할수록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니 스케이팅을 하는데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예전에는 어떻게 해서든 기술 하나하나에 집착했다면, 요즘은 경기를 즐기고 음악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게 됐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석은 국제빙상연맹 공인 대회에서 트리플악셀을 뛰어 랜딩한 첫 번째 한국 선수이다. 또 그는 ISU공인대회에서 3A을 랜딩한 첫 번째 한국 선수이자 가산점을 받은 첫 번째 한국선수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을 만큼 남자 한국 피겨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그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 한다. 한국에서는 인정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국제무대에서 내 실력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꼭 남자 피겨계에 김연아가 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민석는 "후배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겠다"며 오는 6일 태릉빙상장에서 열리는 제66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김민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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