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퀸' 감독 "황정민 캐릭터, 故노무현 대통령 염두한 것"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이 극중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정민 캐릭터에 대해 "기획단계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염두에 두긴 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4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댄싱퀸'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영화 속 정민(황정민 분) 캐릭터는 몇몇 정치인들의 캐릭터와 겹쳐져 눈길을 끌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에 이 감독은 "실제 인물 중 참고한 인물이 있나"라는 질문에 "영화를 처음 준비할 때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를 하기는 했다. 정치인들 중에서 배우자 문제로 고통 당하신 분들이 꽤 많은데 노 대통령의 경우 대선 경선 시절 부인 문제로 공격을 당했을 때 비슷한 상황을 겼었다. 그 때 노 전 대통령이 '내가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라는 말을 했다. 그 점을 기획단계에서 염두에 두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황정민씨의 롤모델은 특정 정치인은 아니다. 다만 일반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정치인의 모습, 소통하고 지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모습이 나왔다"고 못 박았다.

'댄싱퀸'은 어느 날 갑자기 서울시장이 된 남편과 댄스가수로 데뷔하게 된 아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오는 19일 개봉된다.

[황정민. 사진 = 한혁승 기자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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