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FA 미아가 됐던 최영필이 SK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5일 오후 "우완투수 최영필과 계약금없이 연봉 7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7천만원은 최영필이 2010년 한화 소속으로 받았던 액수와 같다. 1974년생인 최영필은 1997년 현대에서 데뷔한 후 14시즌동안 35승 55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지난해 겨울 최영필은 실력과 관계없이 화제의 중심이 됐다. 한화 소속이던 최영필은 2010년 종료 후 이도형과 함께 FA 자격을 얻어 신청했다. 하지만 그를 부른 구단은 없었고 FA 미아가 됐다. 원소속팀 한화에게 괘씸죄를 적용받아 계약에 실패했기 때문. 결국 야구 규약에 따라 임의탈퇴 신분이 된 최영필은 프로야구 대신 일본 독립리그 코리아 해치에서 뛰었다.
2012년에 접어들며 최영필에게 희망이 생겼다. 지난 3일 한화가 최영필에 대한 FA 보상권리를 포기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한화의 요청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자유의 몸이 됐다.
이 발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5일, 최영필의 새 둥지가 정해졌다. SK와 최영필은 5일 오전 인천에서 만나 계약에 합의했다. 구단 관계자는 최영필 영입에 대해 "현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비록 지난해 꿈꿨던 FA 계약을 아니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최영필에게는 의미있는 일이 됐다. 또한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아들과의 '부자 프로선수' 꿈도 이어지게 됐다.
SK는 올시즌을 앞두고 많은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최영필이 SK 마운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FA 미아에서 벗어나 SK 유니폼을 입게 된 최영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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