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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구혜선, 이시영이 아역들에게 밀렸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시청률 19.9%(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전날의 18.0%보다 1.9%P 상승한 수치로 방송 2회만에 시청률 20.0% 돌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은 10.5%,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는 6.7%로 '해를 품은 달'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특히 '해를 품은 달'은 아직 김수현, 한가인, 정일우 등 성인 배우가 등장하지 않은 상태라 구혜선, 지진희를 내세운 '부탁해요 캡틴'과 이시영, 이동욱이 나선 '난폭한 로맨스'는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해를 품은 달'의 이같은 초반 돌풍은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구성과 '로열패밀리', '스포트라이트'의 김도훈 PD, '경성스캔들', '원더풀 라이프'의 진수완 작가의 만남이 이뤄낸 시너지 효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여진구(훤 역), 이민호(양명 역), 임시완(염 역), 이원근(운 역) 등 꽃도령 4인방과 김유정(연우 역), 김소현(보경 역), 진지희(민화공주 역) 등 개성 있는 여자 아역 배우들의 호연의 힘이 컸다. 아역 배우들은 장대한 이야기의 시작을 그린 극 초반,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해를 품은 달'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반면 '부탁해요 캡틴'의 경우 구혜선의 연기력이 기존에 다른 작품에서 보여줬던 것과 비교했을 때 별반 다르지 않아 지적받고 있으며, '난폭한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없는 설정 등이 문제점으로 얘기되고 있다.
하지만 '해를 품은 달'도 방심할 수는 없다. 두 주인공인 김수현과 한가인이 모두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것이라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전환됐을 때 연기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초반 돌풍이 사그라질 수 있다.
[여진구, 이민호, 김유정, 김소현(위부터). 사진 = MBC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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