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유정 기자] 역시 팔은 안으로 굽었다.
한화 이글스 한대화 감독(52)이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을 펼칠 이승엽(36,삼성)과 김태균(30,한화) 중 김태균의 우위를 점쳤다.
한대화 감독은 6일 오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진행된 2012년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단 시무식 겸 출정식에 참가했다.
그는 "모든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듯 우리의 최종 목표도 우승이다. 하지만 일단, 4강을 염두하고 달리겠다. 4강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확실한 4번 타자 김태균도 있고, 에이스 류현진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단기전에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올 시즌 목표를 내세웠다.
김태균은 올 시즌 한화와 옵션 없이 1년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같은해 삼성 라이온즈와 연봉 8억원, 옵션 3억원 총액 11억 원에 계약한 이승엽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 대우다.
이에 2012시즌에는 그 여느 때보다 홈런왕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 감독은 "현 시점으로만 두고 보면 당연히 (김)태균이가 낫다"며 "이승엽은 이제 나이가 있어서 아무래도 힘이 떨어진다. 거기에 비하면 태균이는 아직 젊고 힘도 좋다. 태균이가 승엽이에 비해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한대화 감독은 "우리가 4강에만 올라간다면, 4번에 (김)태균이가 있기 때문에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목표보다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하던데, 내가 봤을 때 팀 승리에 집중하다보면 충분히 태균이 개인적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본다"고 김태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대화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김태균은 "(이)승엽이 형과의 경쟁은 좋은 일이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 건 감사하지만, 내 생각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승엽이 형은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라이벌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한화는 오는 16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 미국에서의 일정을 소화 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훈련과 함께 연습게임을 진행하고 시범경기 개막 직전 귀국한다.
[삼성 이승엽-한화 김태균(왼쪽 부터).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