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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신경민 전 MBC 앵커가 뉴스데스크 하차 상황에 대해 "정권이 총체적으로 나섰었다"고 회상했다.
신 전 앵커는 7일 오전 7시 방송되는 경인방송 FM(90.7MHz) '파워인터뷰-모세종이 만난 사람들'에 첫 출연자로 나서 "앵커 하차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다"는 질문에 "2008년 초 촛불집회가 막 시작될 당시였다"고 운을 뗀 뒤 "촛불집회와 같은 엄청난 사태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3월 말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게 됐는데 바로 교체 이야기가 나왔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체를 주동했던 사람들은 저와 손을 맞추고 출입처에서 동거동락했던 후배들이었다"며 "제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뒤에서 하는 이야기가 전혀 달랐고 인간사회의 속성을 알 수 있는 일들이 매일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런 일들이 간단치 않은 바람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그 과정들이 다른 후배들한테 들켰고 그래서 당시에는 넘어갔다. 이후 다음 개편이 (2009년) 3, 4월인데 그 시기에 짤렸다"며 "학교로 치면 1년 하고 퇴학처분을 당한 경우가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같은 과정에 대해 신 전 앵커는 "정권이 마음을 먹었을 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사례의 한 기록이 될 것 같다. 그만두게 된 내밀한 경위는 더 복잡하다. 글을 통해서 한 번 정리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마디로 얘기하면 정권이 총체적으로 나섰고 정권에 부화뇌동하거나 추종한 회사 내 선후배들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경민 전 앵커. 사진 = MBC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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