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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사랑과 전쟁2'에서 퇴폐업소 중독에 빠진 남편 사연에서 아내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솔루션 결과가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에서는 '색다른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퇴폐업소 성중독에 빠진 남편 김민섭(김덕현 분)과 성에 수동적인 아내 유은주(김선영 분)의 사연을 재구성했다.
민섭은 겉보기엔 가정적이고 문제없는 다정다감한 남편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안마 시술소, 키스방 등의 단골손님으로 퇴폐업소 성생활에 중독됐다. 퇴폐업소의 자극적인 성생활에 중독된 민섭은 아내 은주와의 성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은주는 성생활에 있어서 소극적인 아내였기 때문이다.
이러던 중 은주와 민섭은 부부관계를 맺게됐다. 이후 은주는 성병에 걸린 것을 알게됐고, 남편을 의심하던 중 휴대전화를 보고 남편이 퇴폐업소에 출입하는 것을 알게됐다.
이후 민섭은 퇴폐업소에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말 뿐이었고, 급기야 "내가 딴살림을 차렸냐. 애를 낳아 왔냐. 밖에서 스트레스 좀 풀겠다는게 눈 감아주면 안되겠냐"고 되려 화를 냈다.
그러던 중 은주는 민섭이 여자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발견했고, 그 뒤를 따르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이혼만은 하고 싶지 않았던 은주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 잘 해 보자. 나도 노력하겠다"고 남편을 붙잡았고, 민섭 역시 반성하고 은주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입원중이던 아내가 집에 가서 자고 오라는 말에 집으로 향한 민섭은 퇴폐업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업소 여성을 집으로까지 불러들였다. 예상보다 일찍 퇴원한 아내는 업소 여성과 남편이 자신들의 침실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부분은 바로 방송의 말미에 진행되는 솔루션 결과였다. 솔루션 위원회는 남편에게 이혼의 책임이 있지만 남편의 성중독 치료는 부부의 문제로 아내의 수동적인 성샐활도 문제점을 꼽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누가 봐도 남편이 문제인데 아내에게도 문제가 있다니" "아내가 퇴폐업소 여성처럼 자극적으로 부부관계를 유지해야 되는 것이냐" "아내가 내조를 못해 남편이 바람핀다는 구시대적인 발상과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사진 = '사랑과 전쟁2'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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