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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홍수환 전 복싱 세계챔피언(62)이 7일 오후 2시부터 열린 한국권투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 총회에서 신인 한국권투위원회(KBC) 신임 회장에 선출됐으나 기존 권투위가 인정하지 않고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수환)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집회를 갖고 권투위원회 소속 회원인 전국 체육관 관장 등 권투인 100 여명이 모인 가운데 거수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홍수환 전 세계 쥬니어페더급 챔피언을 권투위원회 새 회장으로, 유명우 전 세계 쥬니어플라이급 챔피언을 싱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모임은 기존 권투위원회(신정교 회장 직무대행)가 최근 세계챔피언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으며 시합도 제대로 치루고 있지 않는 등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그동안 권투위원회와 내분을 빚고 있던 비대위가 신임회장단 선거를 결행한 것.
이에 앞서 권투위 소속 회원들은 지난달 22일 KBS 사무실에서 비상총회를 갖고 홍수환씨를 비상대책위 위원장으로 선출했었다. KBC는 지난해 11월 김주환 회장이 사임한 후 이흥재 수석부회장을 거쳐 신정교 부회장이 현재 직무대행으로 임명돼 있다.
권투위는 지난 3일 권투위를 불신임하며 마찰을 빚어온 홍수환 비대위원장 등을 사무실 무단점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었다. 당시 권투위는 "위원회 모든 의결권은 이사 체육관장 및 지회장만 가지며 회원들이 총회를 열어 운영안건을 의결할 수 있는데 자격도 없는 홍수환씨와 유명우씨가 위원회를 강제로 접수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수환 위원장 등 비대위 측이 7일 전국 체육관장 등 회원들이 참석한 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을 선출한 것. 그러나 이날 총회에 참석한 회원중 일부는 라이센스가 없는 무자격자로 알려져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기존 권투위원회는 비대위 시작 전부터 이를 불법 총회로 규정하고, 절차상 무효라며 선거결과 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권투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총회를 통해 권투위원회 회장으로 선출된 홍수환씨.(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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