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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올 겨울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기라드' 기성용(22.셀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셀틱은 "이적 불가"를 외치며 기성용 지키기에 나섰고, 아스톤 빌라는 "너무 비싸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셀틱의 닐 레논 감독은 최근 불거진 기성용의 이적설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7일(한국시각) 영국 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성용에 대한 관심을 잘 알고 있다.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간 낭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적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올 시즌 셀틱은 라이벌 레인저스를 제치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08-09시즌 이후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은 것. 이 때문에 레논 감독은 시즌 도중 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기성용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레논 감독이 기성용의 이적 불가를 외친 가운데 이날 아스톤 빌라의 알렉스 맥리쉬 감독도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기성용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그는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주급을 늘릴 형편이 못된다. 기성용 영입은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스코틀랜드 언론이 언급한 기성용의 몸값은 6백만파운드(약 108억원). 박지성이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당시 받은 5백만파운드보다 많은 액수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아스톤 빌라가 지급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따르는 몸값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볼 때 기성용의 EPL 진출은 겨울보다 다가올 여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본인 스스로도 "이적보다는 리그 우승이 먼저"라며 셀틱의 챔피언 복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기성용의 계약 기간은 2013년 여름까지다.
[기성용.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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