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작품성 면에서 크게 떨어질 것 없었던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에 패배하고 말았다. 한국영화들끼리 서로를 의식하며 개봉일을 조정한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크루즈 주연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4: 고스트 프로토콜(이하 미션임파서블4)'이 개봉 24일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반면, 강제규 감독이 야심차게 7년만에 내놓은 '마이웨이'는 한 번도 1위 자리를 밟아보지 못하고 현재는 6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개봉 20일만인 8일 중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지만 '미션 임파서블4'의 기록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다.
조승우 양동근 주연의 '퍼펙트게임'도 마찬가지다. 작품성 면에서나 배우들의 연기력 면에서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덕분에 박스오피스 5위권에서 장기흥행의 기미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당초 일각에서는 "500만은 거뜬하다"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 흥행도 점쳐졌던 영화였기에 110만 관객이라는 현재의 성적은 안타까울 뿐이다.
크루즈 뿐 아니라 복병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까지 있어 극장가 관객수 파이는 점점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셜록홈즈'도 박스오피스 2-3위 권을 줄곧 유지하면서 은근슬쩍 170만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영화 관계자들은 "우리 영화끼리 경쟁을 붙어 엎치락뒤치락해야 하는데 외화들의 강세가 오래 지속돼 안타깝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 = 개봉 24일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미션임파서블4'(위)와 '마이웨이'-'퍼펙트게임'(아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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