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유정 기자] 지난 시즌 한국야구 마운드의 가장 높은 곳에 있었던 KIA 타이거즈 윤석민(25)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윤석민은 8일 광주 무등구장서 열린 선수단 동계 합동 훈련에 참가해 올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작년 겨울은 나에게 있어 참 풍성하고 따뜻했다. 좋은 성적 덕분에 상을 많이 받아서 개인적으로는 참 뜻 깊었다"며 기쁜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내 "개인적으로 좋은 한 해를 보냈다고는 하지만 팀 성적이 4위에 그쳐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윤석민은 "올 겨울에는 나뿐 아니라 팀원들 전체가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2012시즌에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즌 맞이의 포부를 밝혔다.
시즌 담금질을 하는 동안 새로운 구종을 연마할 생각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올 시즌에는 새로운 구종 대신 내가 가지고 있는 슬라이더를 더 예리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거기에 직구 구속과 컨트롤에 많은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하더니 "사실 이제껏 프로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구종을 장착했을 당시 잘 풀린 시즌이 없었다"는 장난스런 말을 전하기도 했다.
2011시즌 윤석민은 27경기 출장 17승 5패 1세이브 178탈삼진 2.45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트리플 크라운(방어율·다승·탈삼진)을 포함 승률 부문에서 1위를 수성하며 4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이는 1991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현 KIA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 타이틀 획득이다.
이런 윤석민에게 올 시즌 새로운 맞수가 등장했다. 바로, 21년 만에 고국의 마운드를 밟게 된 한화 이글스 박찬호(39)다. 박찬호는 메이저 통산 124승을 거둔 거인.
윤석민은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고 좋아하던 박찬호 선배님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영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뒤 "맞대결을 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질 생각은 전혀 없다. 꼭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첫 동계 합동 훈련을 실시한 KIA 선수단은 이어 14일까지 광주에 머물면서 훈련을 지속 한 뒤 15일 미국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장을 차리고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실시한다.
[사진 = KIA 윤석민]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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