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유정 기자] 2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KIA 타이거즈 맏형 이종범(41)이 팀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8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선수단 동계 합동 훈련에 참가한 그는 2012시즌에 대한 목표로 "팀 우승"을 세웠다.
이종범은 199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해태 시절인 1994년 MVP, 199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또 이종범은 1번 타자 및 유격수로 뛰며, 1996년에는 타율 .332(2위) 25홈런(3위) 58도루(1위), 다음해인 1997년에는 .324(5위), 30홈런(2위), 64도루(1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 이종범은 해태를 떠나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입단과 동시에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수비 위치를 바꾸었다. 일본에서 56경기째인 6월 23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가와지리 데쓰로가 던진 122km대 커브에 팔꿈치를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이후 극심한 성적부진과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4년 만에 해태가 아닌 KIA 타이거즈에 안긴 그는 국내에서 다양한 기록들을 수립하며 KIA 팬들에게 '종범 神(신)'으로 불리고 있다.
이종범은 "1992년 12월에 입단해서 지금이 2012년 1월이니까 20년째가 됐다.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 자신 스스로 대견스럽다"며 "20년 동안 그라운드위에서 후배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후배들에게도 자신의 몸을 챙기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에는 모든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우승을 도모했으면 좋겠다. 2012시즌은 나에게도 뜻 깊지만, 팀에게도 새로운 감독님이 부임해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꿈꿀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 같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종범은 "우승을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개인을 생각하기 보다 팀을 위할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팀의 고참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나 스스로가 솔선수범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시작된 KIA의 올 시즌 첫 동계 합동 훈련은 전 선수단이 참가해 2012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체지방 측정 및 훈련이 진행됐다. KIA 선수단은 14일까지 국내에 머무른 뒤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장소를 옮겨 담금질을 지속할 계획이다.
[사진 = 이종범]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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