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윤석민(26)이 올 시즌 국내로 돌아온 김태균(30,한화), 이승엽(36,삼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8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동계 합동 훈련에 참가한 그는 작년 말 일본무대에서 국내로 복귀한 김태균과 이승엽에 대해 결코 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12시즌부터 자신의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의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김태균과 이승엽은 각 팀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 할 만큼 자타가 공인한 거포들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에는 박찬호 선배님을 비롯해서 (김)태균이 형이랑 (이)승엽이 형까지 국내에 들어와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팬들도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 늘어나지 않겠냐"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그는 지난 2008년 김태균에게 10타수 3안타 2홈런을 내준 것을 기억하며 "(김)태균이 형에게는 약했다. 그러나 그동안 나 역시 많이 성장했다. 빨리 만나고 싶다"며 "(김)태균이 형과 (이)승엽이 형이 국내 최고의 타자들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내 실력도 최고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윤석민은 국내프로야구 마운드 가장 높은 곳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작년 시즌 17승 5패 1세이브 178탈삼진 2.45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트리플 크라운(방어율·다승·탈삼진)을 포함 승률 부문에서 1위를 수성하며 4관왕에 등극했다. 좋은 기록들로 지난해 시즌 MVP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런 윤석민도 김태균, 이승엽과의 승부에서 만큼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것이다.
윤석민은 "캠프를 통해서 다른 구종을 연마할 생각은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슬라이더를 좀 더 예리하게 가다듬고, 직구의 구속이나 컨트롤에 신경을 쓰고 싶다. 캠프에서 공부한다는 자세로 노력해서 올 시즌 꼭 팀의 우승을 일궈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에는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우승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올 겨울은 KIA 선수들 모두가 따뜻하고 풍성한 겨울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윤석민을 비롯한 KIA 선수단은 14일까지 국내에서 동계 훈련을 소화한 뒤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장소를 옮겨 2012시즌에 대한 담금질을 지속 할 예정이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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