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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맨체스터 더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FA컵 다음 상대가 결정됐다. ‘숙명의 라이벌’ 리버풀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9일(이하 한국시간) 2011-12 FA컵 32강전 대진표를 발표했다. 추첨결과 맨유는 리버풀과 안필드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맨유에겐 그다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향후 일정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맨유는 2월 중순까지 아스날, 첼시, 리버풀과 잇따라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결이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의 인종차별 발언 이후 첫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수아레즈는 맨유와의 경기 도중 파트레스 에브라를 상대로 '니그로'라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고 FA로부터 8경기 출전 정지와 4만 파운드(약 7200만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영국 언론도 ‘수아레즈-에브라 더비’로 치러질 양 팀의 경기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대중지 가디언은 9일 리버풀과 맨유가 FA컵 32강전을 앞두고 평화적인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며 양측이 인종차별 발언 사건으로 인한 충돌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록 수아레즈의 경우 징계로 인해 FA컵에 출전할 수 없지만 맨유 선발이 유력한 에브라와 함께 이슈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동원의 소속팀 선덜랜드는 과거 이동국이 뛰었던 미들즈브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아스날은 10일 새벽 4시 45분 박주영의 출전이 기대되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64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아스톤 빌라와 32강전을 치르게 된다.
[사진 = 수아레즈(왼쪽)와 에브라.(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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