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유정 기자] 2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이 2012시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2012년 시무식 및 첫 동계훈련에 참가한 이택근은 "올 시즌 국내 야구판에 반전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전했다.
이택근은 2011시즌이 끝나고, LG 트윈스에서 FA를 선언했다. 협상과정에서 LG 트윈스와 큰 이견 차이를 보여 우선 협상을 거부하고 원소속구단인 LG와 결별했다. 이후 2011년 11월 20일 친정 팀 넥센 히어로즈와 4년간 계약금 16억 연봉 7억 옵션 6억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2년 만에 복귀했다.
이택근은 "넥센에 와서 고참급 선수가 되니까 훈련을 하는 데에도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 사람도 없고, 편하게 하는 것 같다"며 웃어 보인 뒤 "개인적으로 올 시즌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넥센이 작년에 꼴등을 했기 때문에 올해 순위가 한 단계만 올라가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부담감은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서울 히어로즈 시절 2009시즌 15홈런 43도루 .311의 타율을 기록하며 2006년에 이어 외야수 부문 2번째 골든 글러브를 수상, 전성기를 누렸던 이택근은 2009년 시즌 뒤에 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에 몰두했던 그는 2010년 트레이드로 인해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이적 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려고 무리한 탓에 생긴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다.
이택근은 LG시절 최근 2년간 176경기 출장해 196안타 18홈런 .303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는 "포지션이나 타격순서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어디서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장점이 아닐까 싶다"며 "팀이 필요한 위치에 들어가고 거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팀을 위한 희생인 것 같다. 2년 동안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타자였기에 많은 욕심보다는 올 시즌 꾸준히 전 경기에 출장하는 목표를 가지고 싶다"고 2012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8개 구단의 전력을 두고 정규시즌에서 넥센이 또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택근은 "야구는 반드시 예상한대로 맞지 않는 반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올해부터는 넥센 선수들이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다부진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LG에서 트레이드돼서 왔기 때문에 시즌 중에 LG와의 맞대결이 있다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나를 가르쳤던 코치님부터 함께 했던 동료들까지 지켜보는 눈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LG 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과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이택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