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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특별한 사법고시 합격사연을 전했다.
문재인 이사장이 9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유치장에서 사법고시 합격 소식을 들었다"며 남다른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 이사장은 "제대 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너무 죄송스런 마음에 차마 취직을 하지 못하고 아버지 49제 후 바로 절에 들어가 고시공부를 시작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2차 시험 치른 후 5.17 광주민주화 운동이 진행됐고 전국에 계엄령이 확대됐다"며 "당시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잡혀갔다. 처가 식구들이 보는 앞에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문 이사장은 "청량리 유치장에 20여 일 있을 때 유치장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경찰관이 갑자기 '영감님'이라고 불렀다"며 "당시 법조계 관계자들이 유치장에 축하차 면회를 왔고 유치장에서 소주 한잔하며 노래도 하고 축하파티를 했다"고 전했다.
또 "3차 면접 전 안기부(현 국정원)에서 '과거 학생운동 반성하는가'라고 질문했다. 반성안했다고 하자니 불합격될 것 같고 반성했다고 하자니 쪽팔렸다"며 "갈등하다 '난 달라진 게 없다'고 전했다. 다행히 합격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사진 = SBS 방송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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