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유정 기자]LG 트윈스가 임찬규가 체력테스트 후 탄식을 내뱉었다.
임찬규를 비록한 LG 1,2군 선수단은 10일 잠실야구장 및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체력테스트에 참가해 복근 테스트와 50m, 4km 달리기를 소화했다.
이번에 실시된 체력테스트는 선수들이 휴식 기간 동안 얼마나 몸 관리를 잘 했는지 알아보는 척도로 활용된다. 체력테스트 결과는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결코 만만하게 생각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일찍이 김기태 감독이 "스프링캠프 명단의 초안은 대충 나왔고 약간의 변동 사항이 있을 것 같다. 체력테스트를 통해서 많게는 5명까지 캠프 명단에서 제외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해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가중시켰다.
캠프 명단에서 제외 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은 임찬규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쉬는 기간 내내 체력 테스트에 맞춰 훈련을 꾸준히 했다. 지금 숙제검사를 받는 기분이다. 테스트 받기 전에 예상 기록들이 머릿속에 있는데 꼭 다 갱신했으면 좋겠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이날 오전 10시조였던 임찬규는 복근테스트 70개, 50m는 6.5초, 4km를 16분41초에 완파했다.
체력 테스트를 마친 그는 "난 왜 항상 2등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50m도 2위하더니 4km도 2등으로 들어왔다. 신인왕도 배영섭 선수한테 밀려 2등을 하지 않았냐"고 말하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전 투수조 50m에서는 임찬규를 제치고 송윤준이 6.3초로 1위를 차지했고, 4km는 16분25초를 기록한 임정우가 선두를 차지했다. 또 임찬규는 지난 시즌 9승 6패 7세이브 4.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섭과 함께 신인왕 후보에 올랐지만, 배영섭에게 수상의 영예를 내줬다.
임찬규는 "2등은 오늘까지만 하고 이제부터는 1등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올 시즌에는 1등을 목표로 달릴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실시된 LG 체력테스트는 두 조로 나누어 진행됐다. 오전 10시조는 신인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과 야수들(26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오후 1시에는 이병규, 박용택, 최동수 등 팀 고참급 투수들과 야수들(28명)이 테스트를 받았다. 이후 신인교육을 마친 선수 12명이 합류해 총 66명이 체력테스트에 참가했다. 여기에 현재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봉중근과 외국인 용병 두명, 그리고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박명환을 포함 4명은 테스트에서 제외됐다.
한편, LG는 체력테스트를 시작으로 잠실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한 뒤 15일 야수조는 일본 오키나와로, 투수조는 사이판으로 각각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임찬규.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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