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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최초 기상캐스터인 김동완이 자신의 뒷바라지 끝에 실명 한 아내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김동완 기상캐스터는 최근 진행된 JTBC '변우민 박지윤의 행복카페' 녹화에 출연해 30여 년에 걸쳐 기상 방송 예보를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아내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 했다.
김동완은 "30여 년간 제대로 쉬지도 않고 매일 날씨 예보를 했다. 일을 하느라 가정에 소홀했다"며 "내가 고집이 세서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두 번 말하는 경우가 없었다. 그런 나 때문에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고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국회의원에 출마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고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 내 고집을 아는 아내는 아무 말 없이 내 뒷바라지를 해주며 선거운동을 도왔다. 당시 아내는 심한 당뇨로 시력이 많이 나쁜 상태였는데 나를 돕다가 치료 시기를 놓쳤다. 결국 아내는 실명을 하게 됐다. 다 나 때문에 건강을 해치게 된 것이다"고 미안함을 토로했다.
김동완은 "그 뒤로 5년 간 아내의 병수발을 했다. 지금은 나도 건강이 나빠져서 아내는 요양원에 있지만, 일주일에도 몇 번씩 아내를 찾아 간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왜 그렇게 고집을 부렸는지 모르겠다. 후배들에게는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잘해주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내가 고생한 것은 모두가 내 탓이다.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지난 날을 후회했다.
[변우민, 박지윤, 김동완, 김경민(왼쪽부터). 사진 = JTBC 제공]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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