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혈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을 기록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4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터진 문태종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76-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19승 17패로 5위. 또한 올시즌 KT와의 맞대결에서 3승 1패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KT는 지난 경기 오리온스전 완패에 이어 이날도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하며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즌 성적 23승 13패로 4위 전주 KCC와 1경기차로 좁혀졌다.
2쿼터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를 20-17로 앞선 KT는 여러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득점을 추가하며 2쿼터 중반 한 때 10점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전자랜드가 이현호와 문태종의 3점포로 반격에 나서며 점수차는 점차 좁혀졌다. 결국 KT가 35-34, 단 한 점 앞선 채 끝났다.
KT에서는 김도수가 빈 공간을 잘 이용하며 3점슛 2개 포함 12점으로 득점을 이끌었으며 로드도 11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3점슛 2방 포함 10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3쿼터에는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는 가운데 KT가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3쿼터 초반 4점차까지 뒤졌지만 송영진의 3점슛에 이은 골밑 득점이 나오며 균형을 이뤘다. 이어 3쿼터 종료 13초를 남기고 양우섭의 장거리 3점포까지 터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KT는 3쿼터 종료와 동시에 허버트 힐에게 팁인 득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57-51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KT가 점수차를 벌리며 확실히 주도권을 잡는듯 했지만 전자랜드가 반격에 나서며 경기는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하지만 4분을 남겨놓고 로드가 5반칙 퇴장 당하며 경기는 급격히 전자랜드쪽으로 흘렀다.
예상은 들어 맞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 무득점에 묶여있던 힐이 로드가 나가자 골밑 득점을 올린데 이어 1분 47초를 남기고 정병국이 우중간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70-67을 만들었다.
이후 극적인 광경이 연출됐다. 2점차 뒤진 상황에서 시작된 마지막 공격에서 KT가 6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3점슛으로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가 확정된 분위기. 하지만 경기장 공기는 몇 초만에 싸늘해졌다. 작전타임이 없어 곧바로 시작된 전자랜드의 공격에서 문태종이 장거리 3점슛을 넣으며 재역전이 된 것. 이 슛과 함께 경기 종료 버저도 올렸다. 전자랜드의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문태종은 2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쿼터에만 14점을 올리며 '타짜'다운 면모를 확실히 선보였다. 다만 4쿼터 막판 자유투 3개 중 2개를 놓치며 전자랜드 벤치의 애를 태웠다. 이현호도 12점에 수비에서도 상대를 꽁꽁 묶으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KT는 찰스 로드가 20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4쿼터를 4분이나 남겨놓고 5반칙 퇴장 당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성민은 4쿼터 종료 6초 전 역전 3점포 포함 20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전자랜드 문태종.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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