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닥치고 공격(닥공)'의 위력으로 K리그를 정복한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해외축구의 흐름에 대해서도 남다른 견해를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언론사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운영 등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견해를 전했다. 현역시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최강희 감독은 전북 지휘봉을 잡은 후 두차례 K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 우승 등 선수와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길을 걸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시절 유럽무대서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틈틈히 해외 연수 등을 다니며 세계 축구 흐름을 경험해왔다.
최강희 감독은 "특히 브라질은 지난해 가서 깜짝 놀랐다"며 "축구 스타일이 유럽화되고 있다. 포백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어 양쪽 측면 수비수가 전진하게 되고 스리백처럼 보인다"며 "그 동안 스트라이커는 절대 수비가담을 안하고 어슬렁거리다 볼을 깎아먹은 후 골을 넣었다. 하지만 최근 공격수들이 수비가담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팔메이라스와 코리티안스의 경기를 봤는데 유럽 축구의 좋은 점을 브라질 축구가 적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닥공'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최강희 감독은 "유럽에 처음가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어떤 팀이라도 홈경기는 공격 일변도로 진행한 것이었다. 백패스를 두번만 하면 홈팬들이 난리가 난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유럽 베스트11을 뽑아달라는 질문에는 "거의 바르셀로나나 스페인 선수들"이라며 "맨유 같은 팀도 숨도 못쉬고 당하는 팀들"이라고 말했다.
"유럽 베스트11을 뽑으라면 메시, 이니에스타, 사비는 불변"이라는 최강희 감독은 "그 3선수를 중앙에 놓으면 어떤팀도 미드필더 싸움을 이기지 못한다. 메시가 있으면 그 앞에는 루니보단 드로그바가 낮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연히 오른쪽은 호날두고 왼쪽은 시간이 좀 됐지만 호나우딩요다. 스페인에서 외계인 드리블을 직접 본 것이 아직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최강희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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