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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워싱턴 내셔널스와 FA 최대어 프린스 필더(29)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2일(한국시각) 필더를 영입할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워싱턴이 필더의 비싼 몸값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 중 한명인 필더는 지난달 LA 에인절스와 계약(10년 2억 4천만 달러)한 앨버트 푸홀스와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필더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포함되어 있다. 필더의 몸무게는 275파운드(약 124.7kg)에 달한다. 필더를 영입하려는 팀들은 필더가 몇 년 안에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뛰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이 속한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워싱턴으로서는 비싼 필더의 영입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필더는 아직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 필더는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06년 이후 단 13경기에만 결장했다.
워싱턴은 이번 FA 시장에서 프린스 필더 영입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히고 있었다. 워싱턴은 ‘특급 유망주’ 브라이스 하퍼가 본격적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됐던 2013년에 맞춰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필더 영입도 그러한 전력 구성의 계획의 일부였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워싱턴이 필더를 영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워싱턴의 1루에는 애덤 라로쉬가 있다. 라로쉬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단 43경기만 출전하여 타율 .172에 그쳤지만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부상 이전까지 6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라로쉬가 정상적인 활약이 어려울 경우 1루와 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마이크 모스가 1루수로 나설 수 있다. 모스는 지난 시즌 146경기에서 타율 .303, 31홈런, 95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한편 2005년에 데뷔한 필더는 통산 230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로서, 푸홀스와 함께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2007년에는 50홈런으로 홈런왕, 2009년에는 141타점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프린스 필더. 사진 = MLB.com 캡처]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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