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유정 기자] 연봉재계약에서 구단과 난항을 겪고 연봉조정신청을 한 LG 이대형이 서울 잠실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대형은 12일 잠실구장 내에 마련돼 있는 웨이트장과 실내연습장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2012시즌을 위한 몸만들기에 집중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팀 단체 러닝을 시작으로 체력 및 기술훈련까지 약 3시간 30분 가량을 소화했다.
이대형은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신청을 냈다. 이대형과 LG는 2011시즌이 끝난 후 수차례 연봉 재계약을 위한 협상테이블을 차렸다. 하지만 그때마다 양쪽 모두 의견차이만 확인한 채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LG는 이대형에게 8천 5백만원을 제시, 이대형은 구단에게 1억 2천만원을 요구하면서 틀어졌다. 이대형은 2011년 연봉 1억4천만원을 고려해 삭감 액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기태 감독은 "연봉에 대한 문제는 구단과 선수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며 "(이)대형이도 어차피 LG인이기 때문에 서로 좋은 방향에서 해결이 났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훈련을 하는 내내 이대형은 입을 굳게 다물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이 끝난 후 연봉조정신청과 관련한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LG 구단관계자는 "이대형 선수가 연봉과 관련해서 입 열기를 꺼려했다"면서 "이미 선수와 구단의 손을 떠난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구애 받지 않고 본인 스스로 훈련에 집중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대형 선수는 앞으로도 차질 없이 시즌을 위한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대형의 연봉은 KBO가 오는 20일까지 총재의 주도아래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구단과 선수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한쪽 의견을 선택해 결정된다.
[이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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