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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과 함께 이른바 ‘3R’의 한축을 이루며 브라질에게 월드컵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안겼던 히바우두가 올시즌 앙골라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스포츠지인 ‘레 퀴프’는 히바우두가 앙골라 리그 소속 카부스코프로 이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이미 39세에 다다른 히바우두가 올해에도 여전히 현역 생활을 지속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카부스코프의 구단주 벤투 칸감바는 앙골라 자국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앙골라내 팀들이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팀 역시 뒤쳐질 수는 없다.”라고 전제한 뒤 “많은 사람들이 히바우두의 많은 나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히바우두의 경험과 기량이라면 팀에게는 물론 앙골라 축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히바우두의 영입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칸감바의 말에 따르면 카부스코프는 현재 히바우두의 영입에 상당히 근접해 있으며 곧 협상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했다.
바르셀로나, AC 밀란 등에서 활약한 것을 비롯해 브라질 대표로도 70차례 넘는 A매치에 출전한 히바우두는 지난 1999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바 있다. 1996년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한 히바우두는 한 시즌 뒤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2002년 밀란으로 떠나기 전까지 히바우두는 바르셀로나에서 5시즌동안 157번의 리그 경기에 출장해 86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2번의 리그 우승과 1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밀란으로 이적한 뒤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히바우두는 이후 팬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졌고 이후 올림피아코스, AEK 아테네 등 그리스 리그를 거친 뒤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를 거쳐 지난 시즌에는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활약했다. 지난 해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히바우두는 상파울루 유니폼을 입고 2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상파울루를 떠나며 “2012년까지 현역으로 뛸 것”이라고 공언한 히바우두는 이후 에이전트를 통해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와 헹크 등에 입단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해당 구단들이 거절의 뜻을 밝히면서 유럽 무대로의 재진출이 어려워졌고 그러는 사이 앙골라 리그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음으로써 현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팀이 카부스코프가 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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