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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강제추행으로 혐의를 받았으나 무죄가 확정된 개그맨 김기수가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13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은 강제추행 혐의로 15개월 동안 긴 법적공방을 벌이다 결국 무죄판결을 받은 김기수의 일상생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김기수의 대법원 무죄확정 전에 촬영된 것으로 김기수는 자신의 어머니와 산책을 하며 마음을 추스르려 노력했다. 이에 김기수의 어머니는 대법원도 1,2심처럼 무죄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면서 아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기수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는 게 싫었다"며 "한 번은 새벽에 우유를 사러 편의점에 갔는데 남자 중학생 세 명이 내 뒤에서 '쟤 김기수 꼬셔봐. 얼마 전에 커밍아웃했잖아'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0년 4월 술을 마신 후 작곡가 A씨를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아왔다. 작곡가 A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고소장을 통해 김기수가 술을 먹고 잠을 자던 자신을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기수는 지난 12일 오후 대법원에서 진행된 3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정을 받았다. 이는 당초 무죄를 선고했던 원심을 확정한 것.
무죄가 확정된 이후 김기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죄 확정. 싸워서 이겼노라. 보고있으냐? 너희들이 후회하도록 더 멋지게 살 것이다. 진정으로"라는 글을 올려 소감을 전했다.
[사진 = 김기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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