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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의 우에하라 고지(37)가 다르빗슈 유(26)를 응원하고 나섰다.
13일 일본 스포츠닛폰은 12일 TV 토크쇼에 출연했던 우에하라 고지의 말을 인용해 그가 올 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텍사스와 교섭 중인 다르빗슈 유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다르빗슈는 작년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제도를 통해 미국 진출을 꾀했고, 이에 포스팅 금액으로 5170만 달러(약 601억원)를 내건 텍사스와 독점교섭에 임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그가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의 본거지인 레인저스 볼파크에 방문해 경기장 시설과 주변을 살피고,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고 돌아와 계약 성공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에하라는 이날 다르빗슈의 메이저 진출에 대해 "메이저리그 1년차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3년차인 나도 항상 배운다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마운드에 올라서는 경기에 대한 모든 것을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 마운드 상태, 음식, 문화등 모두 새롭게 적응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한 마음을 먹고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본인 스스로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에하라는 팀 동료가 될지도 모르는 다르빗슈를 인식하며 "아직 구단과 선수 사이에 계약 문제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말하기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하면서도 "레인저스가 다르빗슈를 영입한다면, 확실한 전력 보강이 될 것이다. 다르빗슈가 실력있는 투수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며 다르빗슈에게 힘을 실러줬다.
우에하라가 응원을 보낸 시점이 묘하게도 13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국 ESPN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놀란 라이언 구단 사장(64)이 다르빗슈의 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고 보도한 것과 맞물려 다르빗슈의 텍사스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한편, 우에하라 고지는 2011년 7월 30일 토미 헌터, 크리스 데이비스와의 트레이드로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전까지 작년에 볼티모어에서 셋업맨 활동 당시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43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72, WHIP 0.70 등의 성적을 남겼다. 또 전년도부터 이어왔던 연속 무볼넷 경기수를 36경기까지 늘려 메이저 리그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그는 텍사스 이적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 2011시즌 2승 3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올렸다. 특히 구원 투수 가운데 리그 1위의 WHIP 0.72, 공동 2위인 볼넷율 1.25를 보유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우에하라 고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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